눈 먼 이물질 탐지기, 가장자리 1㎝나 못 봐 _탁구배팅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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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칼날 참치캔' 조사결과가 공개되자 이번 사건은 부적절한 품질관리와 사고 숨기기에만 급급해 사후조치를 제대로 취하지 않는 안전의식 결여에 따른 결과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동원F&B는 사고 후 "이물질 혼입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심층조사를 실시했지만 (금속검출기 및 엑스선 이물탐지기가 금속을 걸러내기 때문에) 위험한 이물질이 혼입될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회사측의 설명은 하루만에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식약청 조사 결과 엑스선 이물탐지기는 통조림 테두리부터 안쪽으로 9mm까지는 금속성 이물이 존재하더라도 인식하지 못했다. 참치캔의 가장자리에 폭 1cm 정도의 도넛모양 부분은 아예 탐지기가 볼 수 없는 '눈 먼' 영역인 셈. 엑스선탐지기에 일부 한계가 있는 것은 인정하더라도 이처럼 넓은 부분이 인식되지 못한 것은 동원 측이 '눈 먼' 부분을 너무 크게 잡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캔 자체를 이물로 인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탐지기가 인식되는 부위를 지정할 수 있다"며 "보통 테두리에서 3-4mm 안쪽부터 인식이 되도록 설정하는데 동원은 탐지되는 면적을 너무 좁게 설정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인식부위를 넓게 설정하면 재검사에 시간이 소요될 뿐 아니라 불합격 제품이 많아지기 때문에 동원이 금속 탐지부위를 좁게 설정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다. 특히 동원은 지난 2006년에도 커터칼날이 발견됐다는 민원이 제기됐는데도 경위 분석이나 리콜조치를 취하지 않았던 것으로 이번 조사 결과 드러났다. 또 컨베이어벨트가 끊어져 캔의 뚜껑이 덮이지 않은 상태로 내용물이 드러나 있는데도 근처에서 커터칼로 시설을 수리하는 등 위생.안전에 대한 의식도 부족한 모습도 곳곳에서 노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