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용 수젓집 ‘세균 투성’ _이길 것을 내기하다_krvip
<앵커 멘트>
학생들이 갖고 다니는 수젓집에서 식중독균이 검출됐습니다.
살균 소독을 하지 않고 쓰면 배탈과 설사를 일으킬 수도 있다고 하니까 주의하셔야겠습니다.
범기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학생들이 급식을 먹기 위해 집에서 가져온 숟가락과 젓가락을 꺼냅니다.
학교에서 수저를 제공하지 않아서 대부분이 비닐이나 천으로 된 지퍼형 수저 주머니를 가지고 다닙니다.
<인터뷰> 황선정 (초등학생 학부모 / 서울시 개포동) : "소리 안나고 부피 적어서 사용하는데 김치국물 같은 거 묻고 해서 돌려가면서 사용한다."
소비자보호원이 서울과 경기 지역 6개 초등학교에서 지퍼형 수젓집 30개를 수거해 조사한 결과, 30%인 9개에서 식중독균인 황색 포도상 구균이 나왔습니다.
50%에서는 곰팡이가, 80%에서는 대장균이 나왔습니다.
일반 세균도 많게는 8억 마리까지 나왔습니다.
배탈과 설사를 일으킬 수 있는 수준입니다.
하지만 일반 세제만으로는 세균을 잡을 수 없습니다.
초음파로 한 차례 더 씻은 다음 충분히 말리고 나서야 균이 대부분 없어졌습니다.
반드시 살균소독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인터뷰> 이진숙 (소보원 리콜제도팀 차장) : "집단급식하는 곳에서 제공하는 것은 균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에서 일괄적으로 살균소독해서 제공해야."
현재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서울과 부산 등 6개 지역에서는 학교 대부분이 수저를 제공하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범기영입니다.